달맞이 소원빌기

비도 오고해서 기분 전환 삼아 보고온 개봉작 썬더볼츠* 아무리 어느정도 유치한 감성을 감수하고 가는 히어로물이라지만,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포켓몬 팝업에서나 볼법한 이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단어기도 하고 아니 굳이 저런 유치한 제목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네이밍이 왜 이렇게 됐는지 어느정도 납득은 갔다. 호? 불호?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웠다.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고 가볍게 즐기기 좋았지만, 예전에 봤던 어벤져스 + 가오갤 느낌의 영화라서 그런지 계속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졌다. 아무리 플롯이 나쁘지 않다고 해도 이미 어디선가 본 내용이라면 그 감동이 반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옐레나내 기준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코어가 되는 주인공이 옐레나 라는 점이..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5. 1. 18:54

최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제목만 들었을 땐, 자연스럽게 정치 다큐멘터리인가 싶었지만 그렇진 않았다… 여기서 영화 제목에 사용된 ‘야당’이라는 용어는 내부자 정보없이는 수사가 어려운 마약사범 수사를 위해, 수사팀에 협조하는 마약브로커를 의미하는 은어라고 한다. 사실, 마약브로커와 수사물이라는 소재를 딱 듣자마자 영화를 보기 전부터 어떤 내용과 맛일지 대강 상상이 갔지만, 그래도 간만에 개봉한 한국영화였기 때문에 의심을 살짝 품은 상태로 영화를 감상했다. 우선 영화를 보고 난 후기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프랜차이즈 식당 대표메뉴 같은 맛”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절대 실패할 리 없는 맛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무언가를 찾기는 어려운 느낌. 이는 나만 받은 느낌이 아니었는지 실제로 N포털 사..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4. 27. 18:08

매년 연초에는 오스카, 칸 등 각 종 해외 유명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이나, 겨율방학 맞이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다가 늘 이 맘때쯤만 되면 내 기준 극장가의 비수기가 시작된다.실제로 최근 개봉작들을 보면, 시간을 내서 영화관에 가고싶은 마음이 들 만큼 구미가 당기는 작품 라인업이 없어서 입맛만 다시고 있던 상황이었다.그렇게 갈증을 느끼던 와중, 메가박스 단독으로 진격의 거인 극장판 상영을 하고 있다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에 간만에 신이 나서 영화관에 다녀왔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알고 있겠지만, 진격의 거인은 2013년 첫 애니메이션화가 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작품으로 연재 시작 후 약 10년 동안 정상급 인기를 끌다가 비교적 최근에 완결이..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4. 20. 16:49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를 보고 왔다.근래 국내 영화들이 극장에서 힘을 못쓰는 와중에 하염없이 미뤄지던 의 개봉 소식은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병헌 배우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오래전부터 개봉을 기다려왔다...ㅎㅎ 이병헌이 나오는 영화치고 기대에 부응 못하는 작품이 과연 몇 개나 될까? 개인적으로 이병헌 배우 자체를 좋아하는 이유도 크지만, 실제로도 “백두산”을 제외하면 실제 감상했던 이병헌 배우의 필모 대부분에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진작 촬영을 마무리했음에도 이병헌과 함께 투톱 주인공 중 한명인 유아인의 프로포폴 사건으로 인해 개봉이 기약없이 미뤄진지 2년 여가 흘러 드디어 개봉을 하게된 비운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형식 상으로는 ..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4. 5. 14:58

※ 일부 내용 스포 있음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간만에 영화관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에 알고 있던 정보라고는, 뮤지컬 장르의 영화로서 이번 97회 아카데미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라는 것과, 주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SNS에서 혐오 발언을 해서 빈축을 샀다는 것 정도? 그 외에는 사실 영화에 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볍게 보고 왔다.   우선 보고 난 소감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다. 갱단 두목의 성 전환이라는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소재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이 신선했다. 근래 들어 간혹 PC라는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영화의 퀄리티에 해가 될 정도로 주객이 전도되는 케이스들도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번 는 ..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3. 23. 20:56

오늘 보고 온 작품은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연출한 화제의 작품 ‘서브스턴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에 대해 가장 많이 들은 표현 중 하나가 바로 '미친 영화'라는 표현이었다.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난 지금, 저 말 외에 이 영화를 더 잘 표현한 말은 없다는 데에 동의하게 됐다. 극찬하는 의미의 미친 영화라는 의미도 있지만, 후반부 연출을 보면 그냥 이 영화를 연출한 사람도 미친 것 같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나조차도 극장에서 마지막 피날레 무렵을 보며 ‘와…미쳤다…진짜’ ‘그래 어디까지 하나 보자..’ 라는 말과 생각이 저절로 나왔으니까. 우선 기본적으로 영화를 엔딩까지 보고 나왔을 때, 호불호와 만족도를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망설임없이 “호” 그리고 “만족했음”이다. 이 영화는 특유의..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3. 22. 13:01

※ 내용 언급 있음 최근 개봉한 영화 이번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각색상 부문에서는 수상까지 한 작품이다.개인적으로 정치극,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개봉전부터 예고편을 보고 기대감이 높았고, 개봉일만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이번에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다. 우선 제목인 콘클라베에 대해 알아보자면, 정의는 다음과 같다.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제도로, 교황 선종시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이 소집되어 진행되는 교황 선출 비밀 회의를 말한다. 라틴어의 cum(함께),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하였으며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을 의미한다. 선거인단인 추기경들이 외부와 차단된 비밀 투..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3. 9. 16:26

아카데미를 휩쓸며, 을 넘어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이 개봉한 이후로 벌써 6년이 지났다. 오랫동안 봉준호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온 입장에서 이번 이 개봉하자마자 빠르게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감상을 남기기 앞서 기본적인 정보를 먼저 살펴보면 주연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캐스팅 되었다.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테넷, 더 베트맨 등등 굵직한 대중영화와 예술영화를 오가며 본인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 배우인만큼 캐스팅 되었을 때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그 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마크 러팔로와 스티븐 연, 그리고 , 에서 열연을 펼친 토니 콜렛 등등 배우진은 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러닝타임도 136분으로 요즘 전반적으로 인플레가 심해진..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3. 2.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