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 후기]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재개봉/감상/쿠키]

맘대로 영화 리뷰

by 뿔문 2024. 10. 12. 20:16

본문

위대한 쇼맨 포스터
The Greatest Showman

 

요새 어째 의도치않게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하나같이 뮤지컬 영화인 것 같다. <위대한 쇼맨>이 이번에 재개봉한 것도 그렇고 이런 장르가 유행인건가싶다. 올 11월에 개봉 예정인 위키드도 영화관에서 볼 계획이라 당분간 뮤지컬 영화 감상평은 계속 이어질 듯하다....

 

아무튼 첫개봉때 <위대한 쇼맨>을 못보기도 했고, OTT에 있는걸 보고도 손이 잘 가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게 돼서 오히려 다행인 것 같기도?

 

이 영화는 다른 것보다도 배우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제일 중요한 주인공인 바넘 배역을 맡은 휴잭맨은 내가 아는 한 남자배우 중에서 이런 뮤지컬 류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다. 오래전에 봤던 <레미제라블>에서도 휴잭맨의 가창력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때보다 실력이 더 늘어서 놀랐다.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도 노래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적어도 가창력 면에서는 다른 차원의 사람을 보는 듯 했다. 어지간한 뮤지컬 배우 뺨치는 실력인걸 보니 어쩌면 나만 모르게 실제로 뮤지컬을 하고 있는지도..?  아무튼 배우들의 가창력이 안정적이니까 영화에 집중하기도 편안했다.

 

또 다른 배우인 젠데이아도 이 영화에 출연한줄 모르고 있었는데 대뜸 영화에서 등장하길래 어찌나 반갑던지. 확실히 요즘 제일 잘나가는 여배우답게 이때부터 연기력은 흠잡을데 없었다. 아무렴 실력이 뒷받침이 되니까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겠지. 오히려 이때 이후의 필모가 대부분 스파이더맨, 듄에 몰려있는게 아쉬울 정도였다. 하긴 휴잭맨도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데 울버린이 제일 유명한 작품이니까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인가 싶기도 하다.

젠데이아
휴잭맨 외 또 다른 주인공인 두사람

 

그동안 뮤지컬영화를 꽤 여러편 봐왔는데, 개인적인 선호로는 지금까지 본 동 장르의 영화중에서는 제일 재밌었다. 특히 영화에 삽입되었던  [A Million Dreams], [This is me], [Rewrite the stars], [Never Enough] 같은 곡들은 영화가 끝나고나서까지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영화를 보기 전 노래만 들었을 때엔 그냥 멜로디가 좋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까 그 곡 하나하나가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했다.

 

[A Million Dreams]는 계속해서 꿈꾸면 이뤄진다는 말을, [This is me]는 주변의 시선이 어떻건 간에 그런 것에 괘념치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을, [Rewrite the stars]는 주변에서 정해준대로 살아가는게 아니라 본인의 운명은 본인이 개척해야한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Never enough]는 언뜻 들으면 바넘을 짝사랑하는 제니린드의 마음을 표현한 곡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멀리서보면 서커스의 성공 이후 영국 빅토리아 여왕까지 만날 정도로 성공한 바넘이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조금씩 더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잃는 지경에 이르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OST를 통해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저 메세지들을 새겨두고, 평소에도 몇번씩 되새김질하리라 다짐했다. 요즘처럼 바쁜 삶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쉽게 잊혀지기 쉬운 가치들이니까.

 

아무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고, 만약 주변에 뮤지컬영화에 대한 본인의 선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위대한 쇼맨>을 평가 잣대로서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위대한 쇼맨>이 재미없었는데, 다른 뮤지컬 장르 영화가 재미있을리가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아직 재개봉 상영기간이 남아있으니까, 영화를 안본 사람이 있다면 꼭!!!! OTT말고 영화관에서 보시길 추천드린다.

아 쿠키가 있는지도 궁금할텐데, 쿠키는 없습니다~~

 

Fin.

관련글 더보기